며칠 전 2007년 12월에 시작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가 지난해 6월에 끝났다는 다소 김빠지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경기회복이 매우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도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포기하지마
아무리 위대한 골퍼라도 ‘퍼포먼스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초보자들은 스윙만 좋으면 항상 최상의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핸디캡이 내려갈수록 스페셜티 샷, 코스 매니지먼트, 멘탈 컨트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올 어라운드 싱글이 되려면 인내심을 갖고 상승과 침체의 긴 사이클을 통과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이었던 드라이버샷이 소리 없이 무너지면서 페어웨이보다 러프나 숲에서 하는 샷이 더 많아지기도 하지만 필요한 스페셜티 샷을 배울 기회가 된다. 반대로 잘 나가던 숏게임의 감각이 사라지면서 고전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부분을 채울 때 더 강한 골퍼가 된다.
시장은 그래도 돈다
경기침체의 종료가 선언되었지만 실질 경제의 한파는 오히려 강해지는 양상이다. 1981년의 경기침체와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그 두 배로 국내 총생산의 4%이상이 잠식되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산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인데 지난 2분기에만 1조5,000억달러가 증발되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많은 돈이 정부 채권과 금 등의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상당한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계절이 계속되듯이 경제의 사이클도 계속 순환한다. 아직 온기가 충분히 느껴지지 않지만 반드시 따뜻한 봄은 찾아온다.
지난 60년 동안 총 11번의 경기침체가 있었다. 거의 6년마다 경제 사이클을 겪은 셈인데 총 11번의 희망과 좌절, 10년 주기로 볼 때 -1%를 기록한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포함한 증시의 수익률은 11%이다. 물론 각 사이클의 기간이나 내용은 다르지만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각 자산군의 성적표는 순환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대부분 채권의 수요가 늘고 가격도 상승한다. 성장형 주식과 가치형 주식도 경제 상황에 따라 공방을 계속한다.
또한 여전히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이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견인할 것을 감안할 때 적절한 자산의 배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리뷰하고 체계적인 자산 배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714)537-5000
변재성/천하보험 웰스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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