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1일 경기 회복세와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정책금리인 연방 기금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0∼0.25%로 동결키로 했으며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삼 강조했다.

연준은 추가 국채 매입 등 새로운 통화 완화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필요할 경우 앞으로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조치를 확대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물가가 준비제도이사회에 위임된 관리 목표 수준에 다소 미달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하면서 물가수준을 관리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번 FOMC 회의 때 발표했던 모기지 담보부 증권의 만기도래분을 국채 매입에 재투자하는 방안은 계속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FOMC 회의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0명의 이사 가운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토머스 호니그 이사가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표현을 성명서에 담는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 성명서는 찬성 9 반대 1의 표결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