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2세대 함께 절반의 성공 거둬
▶ 의미 있는 행사, 앞으로 더 노력해야
오곡백과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제2회 추석 대잔치’가 개최됐다.
SV한인회(회장 김호빈)과 SV한미상공회의소(회장 데이빗 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슈퍼 교포플라자(사장 스티브 김)이 메인 후원자로 나선 이번 추석 대잔치는 지난 18일(토) 정오부터 슈퍼 교포플라자 주차장에서 개최됐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참여한 한인들의 숫자는 줄어들었으나 외국인들과 1.5세 혹은 2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행사에는 이정관 SF총영사를 비롯하여 스티브 랏지 산타클라라 경찰국장, 호세 에스테베스 전 밀피타스 시장, 이응찬 몬트레이 한인회 이사장 등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했다.
이정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1세대와 2세대가 함께 이런 추석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면서 이런 행사들이 많이 열려 1세대와 2세대를 잇는 교량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호빈 회장과 데이빗 김 회장, 스트브 김 사장 등도 "민족의 얼이 담긴 추석행사를 통해 세대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의 행사들에서도 1세대와 2세대가 함께 하는 모습으로 한인커뮤니티의 발전을 도모할 것을 약속했다.
스티브 랏지 경찰국장과 호세 에스테베스 등은 한국의 전통 명절이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참석한 모든 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에는 최수경 한국전통무용연구원에서 부채춤, 북춤, 설장고, 농악놀이 등을 선보여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펼쳐보였으며 고미숙 무용단도 사물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이와 함께 더 월드 인 모션에서 펼치는 K-pop댄스와 Fei Tian 아카데미 알트에서 펼친 중국무용도 새로운 시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태권도 시범단도 큰 박수를 받으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팀별 게임으로 펼쳐진 윷놀이와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에서 주도한 장기대회도 많은 구경꾼들이 몰리며 재미를 더했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제2회 실리콘밸리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가수를 뺨치는 정도의 실력을 보여 심사위원들을 곤혹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노래자랑에는 실리콘밸리 한인동포들만 참가한 것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LA에서 올라온 참가자도 있었으며 외국인들도 참가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노래자랑 1등에는 한국의 10대 아이돌을 연상하는 곱상한 외모에 가창력까지 겸비한 채 ‘무조건(박상철)’을 부른 이민주 군이 차지했다.
이날 노래자랑에는 한인이 아닌 크리스티나씨가 유일하게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노래자랑 참가자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어서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 흥을 느낄 수 없자 자리를 뜨는 1세대 한인들이 많아 막판에는 관객들이 소수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SF총영사관은 재외동포 모의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하기도 했으나 한인들의 참여의식 부족으로 18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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