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이 분기결산 직전 부채수준을 일시적으로 낮췄다가 다시 높이는 일종의 분식 관행인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에 대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가 칼을 뽑아들었다.
월스트릿 저널은 SEC가 은행과 여타 금융회사들의 단기 차입금 규모에 대한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규정을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SEC가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16일 보도했다.
SEC는 그동안 금융권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결산 말기의 채무 수치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 중 채무 수준을 알 수 있게 이를 더 자주 공개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인지를 검토해 왔다.
신문이 ‘프라이머리 딜러’인 18개 대형 은행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과거 6개 분기에 걸쳐 분기 말의 부채 수준을 최고치보다 평균 4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시기가 다가오면 기관 간의 환매 조건부 채권(repo) 거래규모를 줄였다가 다음 분기가 시작되면 다시 이를 늘리는 관행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해당 은행들은 이에 대해 잘못된 것이 없으며 재무제표상의 부채수준이 등락을 보이는 것은 고객의 수요와 시장의 여건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이런 관행이 불법은 아니지만, 이들 은행이 투자자나 고객들에게 공개되는 분기 재무제표상의 수치보다 큰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많은 은행의 실제 부채와 리스크 규모를 감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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