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탓 싼 차 수요 급증… 타운 딜러들 물량 확보 비상
한인타운의 중고차 시장이 기존 고급차 중심에서 저가 자동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고차 딜러들은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고차 옥션에서 저가 자동차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다.
기존에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최소 1만 달러 이상 지불해야 하는 출고 후 5년이 넘지 않은 신형 모델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5,000달러 이하의 저가 자동차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가 자동차는 연식이 10년 이상이며 10만마일 넘게 주행한 ‘오래된’ 자동차들을 지칭하며 기존에는 주로 개인 간 매매를 통해서만 거래됐고 딜러들은 마진이 적어 취급하지 않았었다.
저가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한인타운 중고차 딜러들은 저가 모델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2,0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자동차들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101버몬현대 앤디 홍 대표는 “최근 들어 5,000달러 이하의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고객들의 수요가 적지 않아 저가 자동차 재고를 늘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연식이 오래된 인기 모델의 경우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많다”며 “저가 자동차의 인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1버몬현대는 저가 중고차 구입자들을 위한 소액 자체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홍 대표는 “크레딧 체크를 통해 최대 5,000달러까지 자체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저가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이 주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고가 중고차들도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자동차 샤핑에 나선 한인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오리온자동차 석인환 대표는 “저가 중고차를 찾는 한인들도 많아지며 고급 모델들도 소폭 가격이 하락했다”며 “1만 달러 언저리의 중급 모델을 찾던 분들이 고급 모델 구입으로 방향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심민규 기자>
10일 101버몬현대 중고차 매장을 찾은 한인 고객이 이상윤 디렉터(왼쪽)로부터 저가 중고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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