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장편영화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대부’시리즈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잘 알려진 여성 감독이다.
1990년 아버지가 감독한 ‘대부 3’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버진 슈이사이드’(1999)로 장편 데뷔한뒤 2003년 두 번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기점으로 ‘영화작가’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빌 머레이의 호연과 현대인의 고독을 가감 없이 묘파한 이 영화가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아카데미각본상, 뉴욕비평가협회 감독상 등 10여 개의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것.
영화는 제목 그대로 의사소통의 단절을 담으면서도 그 틈에서 소통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32살의 소피아 감독은 연출뿐 아니라 시나리오까지 직접 쓰면서 영화적 재능을 발휘했다.
세 번째 작품 커스틴 던스트 주연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아버지가 직접 기획한 네 번째 장편 영화 ‘썸웨어’로 마침내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썸웨어’는 열한 살 딸의 눈을 통해 영화 스타인 아버지의 공허한 삶을 묘사한 영화다. 주인공 역은 스티븐 도프가 맡았으며 엘 패닝이 딸을 연기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영화는 시작부터 우리를 사로 잡았다"고 평가했으며 코폴라 감독은 자신이 기획한 이 영화가 ‘현재 로스앤젤레스(LA)의 초상화’라고 설명했다.
소피아 감독이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의 최고상을 거머쥠으로써 코폴라 부녀는 3대 영화제 중 2개 영화제의 대상을 쓸어담았다. 아버지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1979년 ‘지옥의 묵시록’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소피아 감독은 황금사자상을 받은 후 소감을 통해 "아버지께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덕택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