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은 R&B(리듬앤블루스)의 색채가 강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전히 케니 지와 그의 색소폰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로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케니 지(Kenny G)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월 말 발매한 13번째 정규 앨범 ‘하트 앤 소울(Heart & Soul)’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변화를 시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앨범이 전체적으로 R&B의 느낌이라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다른 소소한 변화들을 시도했지만 그런 건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직접 들어보고 느끼는 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답했다.
지난 앨범 ‘리듬 앤 로맨스’의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것을 지적하자 그는 "사람들은 나이를 먹기 마련이고 분명 1990년대와 지금 대중들의 취향은 다른데 불행히도 대중들의 취향은 나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며 "인생이라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냐"고 가볍게 넘겼다.
그는 특히 한국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국에 가는 걸 정말로 좋아합니다. 한국 음식도 맛있고 거리의 풍경들도 멋지고 한국의 음악팬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치죠.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내가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예요. 아마 내가 눈을 가리고 무대에 선다고 해도 공연을 하면 바로 한국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한국에는 한국만의 느낌이 있어요."
그는 "앞으로 더욱 멋지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앨범도 그러한 시도의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월 단독 공연은 아니지만 프로골퍼 최경주가 설립한 자선단체 행사 참가를 위해 내한해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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