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범 감독의 첫 장편영화 ‘시집’(Make yourself at Home)이 올 가을 한국 개봉을 앞두고 다음달 모마(뉴욕현대미술관)에 초청돼 뉴욕관객들과 만난다.
뉴욕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손수범(사진) 감독은 청순 이미지의 송혜교가 팜므파탈로 변신한 영화 ‘시집’을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스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이 작품은 드라마 장르지만 영화 중간부터 스릴러로 바뀌는 기법으로, 독특한 색깔의 영화로 굵직굵직한 영화제에서 이름을 알린 손 감독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있다.
‘시집’은 신내림을 받은 동양 여인의 미국 생활을 담은 심리스릴러로 플러싱 한인타운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모마의 인기 영화 프로그램인 ‘컨템퍼아시안’(Contempor Asian)에 초청돼 10월6일부터 11일까지 영화를 상영하게 된 손 감독은 송혜교의 연기에 대해 “모마의 영화 큐레이터가 어떻게 이런 배우를 찾아냈느냐며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영화속 인물을 너무도 잘 소화해내고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고 말했다. 시집 한국 개봉은 영화 개봉을 누구보다 반기고 있는 송혜교가 중국촬영을 마친 뒤인 11월로 예정돼 있다.
손 감독은 뉴욕에서 또다른 장편영화들을 준비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중이다.
먼저 칸느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2002년 단편영화 ‘물속의 고기가 목말라 하지 않는다’ 속편으로 영화의 주인공들이 10년후 변화된 모습을 담은 장편영화와 비행기 조종사가 시차적응을 못해 일어나는 블랙 코미디, 미국인 요리사가 새로운 음식 맛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와 한국음식을 배우는 스토리의 영화 등 3편의 장편영화를 구상중이다.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이성적인 영화, 영화를 보고난 후 토론하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원래 사진학도였다. 중앙대와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영화로 방향을 바꿔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FI)와 뉴욕대(NYU)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뉴욕대학원 재학당시인 2002년 단편영화 ‘섬에서 섬으로’(Island to Island)로 아카데미상 학생영화 부문 얼터너티브를 수상하면서 영화학도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기도 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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