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내달 바이얼린, 첼로, 피아노, 더블베이스에 이르기까지 가을 분위기에 맞는 실내악 콘서트가 이어진다.10월8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는 한국음악재단(KMF·이순희 회장) 주최, 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 후원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정상미가 출연하는 피아노 트리오 콘서트가 열린다.

KMF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망 음악가들에게 뉴욕 활동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서 정상미는 줄리어드 음대 객원교수이자 코리글리아노 쿼텟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에이미 수 바스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인 바이얼리니스트 브루노 아이처와 함께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곡을 들려준다.

베토벤이 작곡한 실내악 음악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칭송받는 베토벤 피아노 3중주 7번 내림 B장조 작품 번호 97 ‘대공’(Archduke)과 화사하고 낭만적인 정취로 슈만이 베토벤 이후 나온 가장 위대한 피아노 3중주곡이라고 칭찬한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작품 번호 49’가 연주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로부터 테크닉, 기질, 인성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연주자라고 호평 받은 피아니스트 정상미는 서울 출생으로 14세때부터 링컨센터, 카네기홀,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연주해왔다. 뉴저지 심포니,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시향등과 협연한 바 있으며 그녀의 연주는 뉴욕 WQXR 라디오와 콜로라도 PBS 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또한 아리스
타 트리오의 원년 멤버로도 활발한 실내악 활동을 가졌으며 뮤지컬 아메리카 잡지의 1990년 영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우승자이며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무료 공연이며 관람자는 미리 예약(212-759-9550)을 해야 한다.

10월15일 오후 8시 뉴저지 잉글우드 버겐팩(버겐퍼포밍아트센터,)에서는 뉴욕필하모닉 단원인 바이얼리니스트 미셸 김과 리사 김, 첼리스트 아일린 문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원인 비올리니스트 마빈 문과 함께 하는 챔버 앙상블 콘서트가 열린다. 연주곡은 베토벤의 현악 4중주와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곡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인정받는 실력있는 한인 연주자 4명이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10월22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 무대에 오르는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나 아모로사’의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성민제, 앤드류 이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인 더블베이스 연주자 2인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바시오나 아모로사는 1996년 창단된 국제 더블 베이스 앙상블로 여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들로 구성돼 있고 한인 연주자로는 성민제와 앤드류 이가 활동하고
있다.

성민제는 2006년 독일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2007년 러시아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 최연소 1위를 수상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당당히 올려놓았다.미국에서 출생한 앤드류 이는 서울음대와 뮌헨음대를 나왔으며 2006년 블라트나/CR 시맨들 콩쿠르 1등, 미국 오클라호마 ISB 콩쿠르 2등을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재스나 포보빅이 협연하
는 이번 무대에서 바시오나 아모로사는 바흐와 리스트, 미트로빅, 시스코의 음악을 연주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