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세대 감독’의 선두 주자인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의 딸 장모(張末)가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한 감독 수업을 받고 있다고 중경상보(重慶商報)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모는 올해 장이머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산사나무 아래’의 조연출과 영어 번역 담당을 맡았다.
문화 대혁명을 배경으로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중국 소설 ‘산사나무의 사랑’을 각색한 이 영화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도 장모는 장 감독이 연출하고, 중국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부상한 샤오선양(小瀋陽)이 출연해 화제가 됐던 영화 ‘삼창박안경기(三槍拍案驚奇)’에서도 편집을 맡는 등 감독 데뷔를 위한 수업을 착실히 받아 왔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른 장모는 뉴욕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이론적 토대도 다졌다.
그녀와 함께 영화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장 감독의 딸임을 과시하거나 거드름을 피우는 일이 없었고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세밀하게 맡은 일을 처리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명 감독감"이라고 평했다.
장 감독도 2008년 "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고 딸의 영화계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장 감독은 ‘인생’, ‘연인’, ‘영웅’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지난해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총지휘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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