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서부 교외 글렌뷰에 있는 유서 깊은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1달러에 매물로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건평이 3,600스퀘어피트인 이 주택은 침실 4개를 갖추고 있다. 발코니 및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다락방도 있다.
이 주택은 글렌뷰 초대시장이며 일리노이주 변호사였던 휴 번햄이 1892년에 설계해 지은 뒤 직접 살았던 곳이다. 번햄은 전설적인 건축가이며 도시계획가였던 대니얼 번햄의 사촌이다.
주택은 외관이 다소 낡긴 했지만 넓은 마당에 오래된 나무들로 둘러싸여 여전히 낭만적이며 고풍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문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특히 새로 짓는 것보다 보수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지은지 100년이 넘은 이 집에 대한 수요는 더욱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 주택의 소유권은 이웃해 있는 ‘뉴처치’란 교회가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주인도 없이 세금과 보수에 한없이 돈만 들어가게 되자 교회는 더는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손을 들었다.
교회 측은 지난 2년 반에 걸쳐 글렌뷰 역사 보존위원회와 함께 구매자 찾기에 나섰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1달러에라도 집을 팔고 대지만이라도 확보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택구매 의사를 가진 사람은 1달러에 건물을 구입한 뒤 인근에 별도의 택지를 마련, 집을 옮겨지어야 한다.
교회 측은 유서 깊은 이 주택의 보존을 원하고 있지만 1달러에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헐어버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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