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달 3일부터 30일까지 뉴저지 포트리 소재 ‘갤러리 OMS Art Bank Asiana(172 Main St.)’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개인전을 갖는 이한종(사진)씨는 이번 전시회가 이민사회의 거울이 되길 소망했다.
홍익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도미해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씨는 1999년 ‘플레이보이 칼리지 픽션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대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로 당당히 데뷔했다. 하지만 허리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이씨의 꿈도 이내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고. 두 자녀를 키우는 이민가정의 가장으로 투병생활을 하며 작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에 자신의 꿈을 잠시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지인들의 계속되는 권유로 올해 5월에 어렵게 용기를 내어 다시 붓을 잡게 됐고 ‘인형 시리즈’를 들고 10년 만에 회향했다.
이씨는 “아무 말 없이 놓여있는 아이들의 ‘인형’을 바라보며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유리하고 있는 이민자의 모습, 나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인형’ 시리즈에 등장한 인형들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인형의 다양한 모습 속에 담아내려 했다는 이씨의 작품은 특히 꽃과 나무, 새 등의 소재가 어우러지며 동심의 순수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어 가족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씨는 “현실적인 이유로 작업을 포기한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도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결코 늦지 않았고 이제라도 작가의 길로 되돌아올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회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 ‘갤러리 OMS Art Bank Asiana’에서 열린다. ▲문의: 551-655-383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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