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 필요하다
▶ 얼마나 많은 사람 동원하느냐가 관건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가 주최한 제18회 한국의 날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김상언 회장은 “이번 행사에 1.5세와 2세들이 많이 왔다”면서 “앞으로 더많이 준비하면 1세와 2세들이 행사하면서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먼지역의 한인들도 참석해 좋아해 주었는데 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면 주최측도 힘이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주류사회 기업과 기관들도 기대이상의 행사규모로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과거 몇년동안의 행사와 비교해 볼때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에 대해 행사의 내용이 그 어느때보다 좋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행사외적인 요소가 있었기 때문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뛰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평가를 통해 앞으로 더욱 성공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타지역 한인행사에도 도움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행사 자체를 놓고 보았을때 행사의 내용은 과거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행사를 지켜본 대부분 한인들의 평가이다.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은 해마다 빠지지 않은 단골 아이템이었으며 유명 연예인의 공연도 없었다. 행사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힙합 비보이팀과 브레이크 댄싱팀이 올해도 출연한 것이 그전과 다르다면 다른점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행사의 개최는 이날 참석한 관객이 많았기 때문이라 결론에 도달한다. 특히 외국인 관객과 젊은층의 대거 관람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이같이 많은 관객이 참여한 것은, 물론 한인언론을 통한 홍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한 것은 관광특수를 누렸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도 시민들이 나오는데 한몫을 했다.
앞으로 더욱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홍보를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아시안 위크에서 주류언론에 보내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아시안 행사 캘린더에는 한인보다 인구가 적은 캄보디안 커뮤니티 행사도 소개되지만 한국의 날 행사는 소개되지 않았다. 내년행사를 위해서는 주류언론의 명단확보와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자료 배포로 한인사회의 존재와 행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관광국이나 컨벤션국에서 만드는 홍보자료에 일찌감치 내년도 행사 일정을 보내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이들에게는 올해 행사의 후원자와 행사 동영상을 첨부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에도 광고나 후원요청을 통한 언론보도에만 매달리지 말고 교회와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도 생각해 볼수 있다. 이들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행사전 교회를 통한 홍보와 한국학교에서 보내는 통지문을 통한 참여유도는 1세는 물론 2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행사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무대위 행사외 홍보나 판매중심의 부스설치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로의 확대를 통해 “그나물에 그밥이니 올해는 안간다”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행사는 끝났다. 그러나 내년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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