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적 에세이 ‘젊은 날의 깨달음’(클리어마인드 출판)으로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혜민 스님(36·사진·뉴욕불광선원 부주지)은 “한국 불교문화를 2세 뿐 아니라 타인종에 전파하는데 힘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잘 생긴 외모에 ‘하버드대 출신의 한국인 스님 최초의 미국 대학 교수’라는 이력 때문에 큰 인기를 끌며 책 출간과 함께 한국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소 어색하지만 기독교에 비해 포교활동이 미약한 한국 불교에 도움이 되고 포교활동에 열심인 불자들에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젊은 날의 깨달음’은 하버드대에서 출가한 혜민 스님이 지난 10년동안 교계 언론지를 통해 발표한 글들과 최근에 쓴 새로운 글들을 엮은 것으로 혜민 스님 자신이 살면서 느꼈던 깨달음의 순간들을 담아냈다.책 사인회와 초청 강연,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을 주제로 한 동국대 불교 학술
원 주최 국제학술대회 주제 발표 등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온 혜민 스님은 22일 불광선원에서 책 사인회를 갖고 불자들과 만났다.
혜민 스님은 “불교가 어려운 종교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포교에 제약이 되는 이런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는 수행과 체험을 통해 한국 불교를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불광선원에서 매주 평일 미국인을 비롯 타민족 불자들에게 좌선과 법문을 가르쳐 오고 있다.혜민 스님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UC버클리로 유학와 종교학을 공부하고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교 종교학 석사를 수학하던 중 출가를 결심, 2000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조계종 승려가 됐다. 이후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매사추세츠 햄프셔 대학교의 비교종교학 전공 정식교수가 됐다. 불광선원과의 인연은 휘광 주지 스님을 은사로 삼으며 어언 11년째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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