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는 범죄 피해를 입어도 쉽게 신고를 못하고 신고를 해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클랜드 경찰국은 여러번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는 어디까지나 경찰에게 발각되거나 피해자로부터 보고된 사건에 한정된다.
최근 오클랜드 중국계 커뮤니티는 오클랜드 경찰국이 보고한 범죄율이 왜곡됐다고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이민자들이 범죄 피해자가 되도 경찰로부터 불신이나 무시를 당하고 심한 경우 추방까지 되면서 범죄 피해를 입어도 신고를 안하면서 실제 범죄율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대낮에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59세 중국계 남성이 무차별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처럼 이민자들을 겨냥한 범죄가 쉽게 줄지않고 있다.
폴 피겨로아 경찰은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추방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다"면서 "하지만 경찰들은 이민자들을 추방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언어 문제도 이민자들을 겨냥한 범죄가 쉽게 줄지 않는 원인 중 한가지다. 피겨로아 경찰은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이 경찰에 쉽게 신고를 할 수 없다는 것도 이들이 쉽게 범죄 대상이 되는 원인"이라면서 "911에 통역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연결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각 지역에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경찰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경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이민자 본인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 이민자를 겨냥한 범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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