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극으로 풀어가는 음양의 조화
▶ 한국일보 후원, 내달 25 LI대학 브루클린 캠퍼스 컴블 극장
박봉구.로버트 아론 등 아티스트 참여
동양의 주역을 소재로 한 실험 음악극 ‘블루 앤 화이트 콘서트’(Blue and White Concert: The Book of Changes)가 한국일보 후원으로 내달 25일 오후 7시30분 롱아일랜드대 브루클린 캠퍼스 컴블 극장 무대에 오른다.
‘블루 앤 화이트 콘서트’는 ‘VP 스테이지 뉴욕’(예술감독 박봉구)이 주최하고 올해 브루클린 예술위원회(BAC) 그랜트를 수상한 작품이다.동양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주역의 음양오행과 8괘를 소재로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만나는 음악극 형식의 콘서트. 천지개벽 이후의 인간 세상 이야기를 동양인의 세계관으로 풀어가며 한국 전통 장단을 중심으로 색서폰, 전자기타, 랩탑(컴퓨터 음악)이 만나는 이야기 구조가 독특하다.
이번 작품에는 박봉구(프로듀서, 장고). 로버트 아론(색서폰, 플롯), 에디 조 마티네즈(전자 기타), 티나 리처슨(색서폰), 사라알덴(바이얼린), 알렉세이 스티븐스(랩탑), 닉 유첸 헝(조명 디자인), 선우희명(프로덕션 매니저) 등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공연을 기획한 박봉구 예술감독은 한국 전통음악 뿐 아니라 대다수 아시안의 생활양식에는 음과 양의 조화를 통해 세계가 변해 간다는 주역의 논리가 깔려있다고 본다. 음과 양은 서로 상반된 원소이나 충돌을 이루는 반대 개념이 없이는 성립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어떤 한쪽이 좋고 나쁘고 ,옳다 그르다가 아닌 조화를 통해서만 성립될 수 있다는 주역의 본질이기도 하다.
한국 전통음악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주역과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악기를 제작하고 이러한 음악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왔다. 모든 음악과 철학은 시대의 반영이기에, 이민자로 살아가는 박 VP 스테이지 뉴욕 예술감독은 한국전통음악의 본질을 현실의 뉴욕에 어떻게 접목 하는가를 고민하며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음과 양의 조화라는 대명제를 신화와 민담이 많은 한국인의 이야기꾼 기질, 산조 음악의 즉흥성, 전통 장단 등을 차용하여 색서폰, 플룻, 기타, 컴퓨터 음악과 조율하여 재미있는 ‘코리안 아메린칸 음악’을 만들어냈다.
박 감독은 1998년 뉴욕시 지하철역의 거리공연자로 미국 무대에 데뷔, 카네기홀, 뱀(BAM), 링컨센터아웃오브 도어 페스티벌, 심포니 스페이스 등 뉴욕의 주요 공연장 뿐 아니라, 뉴욕 다운타운의 실험음악 공연장인 스톤, 겔라파고스 등과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공연했다. 브루클린 칼리지 연극과를 졸업한 뒤 VP 스테이지 뉴욕(전 VP 퍼포밍아트 프로덕션)을 설립, 이번 공연에서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색서폰과 플룻을 담당한 로버트 아론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뿐 아니라 영화,TV를 포함한 1000개가 넘는 음반 작업에 참여한 베테랑 뮤지션이다. 이번이 박 감독과는 첫번째 작업이다.컴퓨터 음악을 담당한 알렉세이 스티븐스는 맨하탄 음대를 졸업, 뉴욕 다운타운의 여러 실험음악 공연장에서 공연한 아티스트로 작곡, 프로듀싱, 연주를 겸비한 음악가.기타리스트 에디 조 마티네즈는 록 앤 롤 밴드 ‘론 바인’의 리드 기타리스트이며 작곡가이다. 80년대부터 뉴욕 다운타운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해왔고 박 감독과는 여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베이시스트 조지 메사는 콜럼비아 태생으로 퀸즈에서 자란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은 연주자이다. 현재 여러 밴드에서 활동하며 퀸즈 컬리지 음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조명 디자이너 닉 유첸 헝은 대만 출신으로 브루클린 칼리지 연극과 재학때 부터 박씨와 호흡을 맞춰 왔다. 뉴욕의 여러 음악, 연극, 무용 공연에서 조명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 뮤직비디오는 www.vpstageny.com 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장소: Kumble Theater at Long Island University, Brooklyn Campus On Flatbush Avenue
between DeKalb Avenue and Willoughby Street
▲입장료: 20달러(학생 및 노인 15달러)
▲티켓 문의: 718-488-1624(www.kumbletheater.org) <김진혜 기자>
블루 앤 화이트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박봉구(왼쪽부터), 조지 메사, 로버트 아론, 에디 조 마티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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