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조만간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장난감을 끼워주는 어린이 세트메뉴가 사실상 금지된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식당업계의 반발과 함께 일부 시민들도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시는 10일 판매 음식물에 너무 많은 지방이나 설탕, 소금이 들어있을 경우 장난감을 끼워팔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올해 초 산타클라라 지방에서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이와 유사한 법안이 통과됐으나 이는 극히 일부 지역의 식당에만 적용됐다.
이에 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의된 법안은 시내 모든 식당이 대상이며,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하고 있는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10여개 패스트푸드체인점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장난감 끼워팔기’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품활용을 엄격한 영양지침을 충족시키는 메뉴로 한정해 사실상 패스트푸드점에서 장난감을 경품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예를 들어 식품 단일 품목당 열량이 200㎉ 또는 나트륨 480㎎ 이상을 넘지 못하고, 총 판매음식도 600㎉를 넘지 못하도록 했으며 이는 결국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해피밀 세트’ 판매를 막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해피밀 세트 가운데 가장 작은 햄버거도 이 기준을 맞출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맥도널드나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일반적인 햄버거는 최소한 열량이 250㎉나 되며, 일부 열량을 맞추는 품목들이 있지만 나트륨 함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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