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의회예산국 보고서, 전체 노동인구의 0.3% 차지
미국 노동인구 가운데 한국태생 이주 노동자는 전체의 0.3%에 해당하는 5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펴낸 `미국 노동시장에서 이주민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민와서 노동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는 전체 미국 노동자 1억5천400만명 중 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노동인구 가운데는 0.3%, 외국태생 노동자 2천390만명 가운데는 2.2%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시아계 노동자로만 좁혀보면 한국태생 노동인구는 필리핀(1.1%), 인도(1.1%), 중국.홍콩(0.9%), 베트남(0.6%) 보다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았다.
한국태생 미국인 노동자들의 학력은 14.9년으로, 한국 학제로 따지면 대학교 3학년을 거의 마친 수준이다. 이런 교육수준은 인도태생 미국인의 16.3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홍콩(14.8년), 베트남(14.8년) 보다는 조금 앞서는 것이다. 필리핀 태생은 한국과 같은 14.9년이었다.
보고서는 "미국내 외국태생 노동자는 1994년 10명 가운데 1명이었지만, 2009년에는 7명 중에 1명(전체의 15.5%)으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이들 외국출신 노동자들의 40%는 멕시코와 중앙아시아에서 왔으며, 25%는 아시아 출신이었다"고 밝혔다.
외국태생 노동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및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의 학력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2009년 현재 이들 노동자들의 절반 이상이 고등학교 졸업장 또는 고졸학력 인증서(GED)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낮은 학력수준때문에 멕시코 등지 출신의 노동자는 주로 건설 노동이나 식당 접시닦이 등으로 일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체 외국태생 노동인력(2천390만명)을 기준으로 가장 취업을 많이 한 분야는 건설노동직(8.8%), 생산직(8.7%), 건물, 청소,관리직(8.5%), 세일즈직(8.4%) 순이었으며, 법조계에서 일하는 인력은 0.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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