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 시네마텍, 9월30일까지 1931~2009년 흡혈귀 영화 33편 상영
▶ 토드 브라우닝 감독에서 판타스틱 영화제 수상작까지 다양
여성의 피만 빨아먹는 드라큘라 백작 등이 등장하는 흡혈귀 영화는 시대를 넘어 끊임없이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공포 영화라 할 수 있다. 1931년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드라큘라’ 이후 수 많은 흡혈귀 영화들이 발표됐고 다양한 캐
릭터들이 등장하고 공포감도 점점 더해갔다. 브루클린의 뱀 시네마텍은 뱀 로즈 시네마에서 ‘벨라 루고시는 죽었지만 뱀파이어는 영원히 산다’를 주제로 해 이달 4일부터 흡혈귀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오는 9월30일까지 1931년부
터 2009년에 이르기까지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33편의 흡혈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드라큘라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1931년작 ‘드라큘라’는 드라큘라 영화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드라큘라는 무섭기보다는 귀여운 캐릭터로 주연 배우 벨라 루고시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죽을 때까지 드라큘라 전문배우로 살았다.타인의 피를 소유하겠다는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 모든 악의 근원인 드라큘라가 이 영화에서는 나약하고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는 등 연민마저 느끼게 해준다. ▲상영시간: 9월20일 오후 6시50분, 9시15분.
■드라큘라의 공포
테렌스 피셔 감독의 ‘드라큘라의 공포’(Horror of Dracula, 1958)는 유니버설에 이어 새로운 공포영화의 전형을 제시한 영국 해머프로덕션의 클래식.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큘라 전문배우 크리스토퍼 리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토드 브라우닝의 ‘드라큘라’와 함께 드라큘라 영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해머 호러는 영국 특유의 음산하고 성적 뉘앙스가 진한 고딕호러 스타일과 함께 직접적으로 살육의 현장을 묘사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상영시간: 8월7일 오후 2시와 4시30분, 6시50분, 9시15분.
■뱀파이어즈
1998년에 존 스티클리 원작 소설을, 할로윈으로 유명한 존 카펜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작품.주인공 잭 크로우가 이끄는 뱀파이어 사냥꾼 팀이, 뱀파이어의 대부 발렉에게 전멸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이 영화에 나오는 대부 흡혈귀는 마늘이나 십자가, 성수 따위에는 전혀 타격을 받지 않고 여자를 물 때도 목덜미가 아니라 허벅지를 깨무는 캐릭터로 나온다. ▲상영시간 9월12일 오후 2시와 4시30분, 6시50분, 9시15분
■나디아
나디아는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이 1994년에 찍은 흑백영화로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레즈비언 코드로 많은 팬들을 사로잡은 포스트모던 뱀파이어 영화이다. ▲상영시간: 8월31일 오후 7시
■렛 미 인
스웨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렛 미 인’(Let the Right One In, 2009)은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사랑을 슬프고 아름답게 그린 영화. 알프레드슨 감독은 ‘렛 미 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언론과 대중의 절대적 관심을 받은 이 영화로 시체스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에딘버러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수상 등 전 세계의 판타스틱 영화제를 석권했다.뱀파이어 소녀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잔혹함과 공포보다는 잔혹한 운명에 아파하는 소녀의 내면과 인간 소년과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더없이 아름다운 동화로 완성됐다. ▲상영시간: 9월18일 오후 2시, 4시30분, 6시50분, 9시15분 ■티켓문의: 718-636-4100, 웹사이트:www.BAM.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1992년도 브람 스톡커의 ‘드라큘라’(왼쪽부터), 크리스토퍼 리 주연의 ‘무덤에서 일어난 드라큘라’와 ‘드라큘라의 공포’. <사진제공=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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