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들 "공범도 심판받아야"
▶ 주류언론, 이번사건 비중있게 다뤄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연방지법에서 열린 SNC 투자사기 사건 공판 결과에 대해 검찰측은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브라 커스버 검사는 피터 손(손재만.38)씨의 재판과 관련 3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15년 구형에 대한)재판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excellent outcome)”고 말했다.
한국으로 도주한 핵심 인물 정진광 전 SNC 부사장의 검거에 대해 커스버 검사는 “이들에 대해서는 FBI(연방 수사국)가 수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A모씨는 “손재만 한 명으로 끝날 게 아니라, 나머지 공범인 정진광 등도 처벌 받아야 한다”며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조속한 검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인 피해자 5~6명이 이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액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범의 심판대에 올려놓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류 언론도 이번 공판 결과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특히 CBS-TV 방송측은 재판 당일 연방지법 건물 앞에서 사기 피해 한인들과 인터뷰를 나누는 등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CBS는 2일 인터넷 기사에서 검찰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피해자 대부분이 가주나 한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평생 모은 돈과 자녀들의 학자금, 은퇴자금까지 송두리째 날리고 파산신청까지 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손씨와 한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정진광(46) 전 SNC 부사장 등은 투자자에게 외환 거래로 최고 연수익률을 24~36%까지 보장한다고 속이는 등 ‘투자사기 및 돈 세탁’을 했다고 전했다.
주류 신문인 AP,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산호세 머큐리, 덴빌 위클리 등도 ‘6,200만달러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주범 피터 손 15년형’ 등을 제목으로 다루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신문들은 손씨가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블랙호크에 위치한 방17개가 딸린 260만달러 저택에서 호화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또 회사자금을 유용, 매달 9,000달러를 모기지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근무하지도 않은 부인에게 3,000달러의 월급을 주는 등의 서류 조작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반석,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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