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 피해여성 좌절.극복 그려
▶ 작가 지나 김씨 자신의 아픈 경험 작품 속 담아
맨하탄 프레이어스 극장서 세계 초연
성폭력 피해 여성의 좌절과 재기를 다룬 지나 김씨의 연극 ‘미스 김’(Miss Kim, 에퀴티 쇼케이스 제작)이 2010 뉴욕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맨하탄 프레이어스 극장(115 MacDougal St. 3 스트릿과 미네타 레인이 만나는 곳)에서 세계 초연된다.
지나 김씨는 자신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언급하길 꺼리는 주제인 ‘성폭력’을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해낸다. 지나 김과 라이언 토필이 각본을, 매튜 코로자인이 감독을 맡았다.8살의 어린 나이에 삼촌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가족들에게 이야기해
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피해 여성의 끔직한 경험과 절망감을 리얼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6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성장기를 털어 놓는데, 그간의 교제, 자립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녀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녀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근친상간 등 여러 차례의 성폭력을 경험한 끔찍했던 기억들을 떨쳐버리는데 10년이란 세월을 보냈고 자살에 대한 공포, 정신치료를 거쳐 ‘살아야겠다’고 결심, 성폭력, 가족의 외면, 자살시도, 다시 웃는 법을 배우기까지 모든 경험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김씨는 “성폭력이란 특히 한국문화에서 사람들이 말하기를 꺼려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내 성범죄자수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내 이야기를 통해 어떤 일어 났는
지를 말해주고 피해자였던 사람들도 모든 것을 잊고 완전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는 헌터칼리지에서 심리학을 전공, 성폭력방지교육에 적극 참여중이고 예술을 통해 강간 및 근친상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ARIA라는 단체를 만들어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연극 ‘미스 김’의 출연진은 화려하다. 브로드웨이쇼 위키드와 아이다에 출연했던 크리스트 캔들러외에 테사페이, 저스틴 젠트리, 지나 김, 매튜 맥커디, 그리고 라이언 토필이 극을 이끌어간다. 공연일정은 8월13일 오후 7시30분과 17일 오후 8시45분, 22일 오후 4시, 24일 오후 2시, 27일 오후 4시45분. 티켓가격은 18달러(예매시 15달러, 65세 이상은 10달러).
한편 무용,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총 망라한 2010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은 8월13일~29일 소호 플레이하우스, 플레이어스 디어터 등 뉴욕시 20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실험적인 작품들을 대거 무대에 올리는 올해 뉴욕국제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전세계 200 여개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웹사이트 :www.fringenyc.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지나 김씨가 각본, 공동 제작을 맡은 ‘미스 김’
올해 뉴욕 프린지 페스티벌 초청작중 하나로 레슬리 브람 각본에 입양아 출신 남 홀츠 출연의 연극 작품 ‘비너스와 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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