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에서 유행하는 수족구병이 최근 LA 등 남가주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잇달아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남가주와 가까워 교류도 많고 방학을 맞아 남가주를 방문하는 북가주 한인들도 꽤 있는데다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 북가주 한인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인 병원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내 소아과를 찾는 어린이 환자의 상당수가 수족구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 각 소아과에 따르면 내방환자 가운데 열 명 중 한 두 명 꼴로 수족구병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유아방이나 어린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들 사이에 옮길 수 있어 한 어린이가 병에 걸리면 같은 공간에 있는 아이들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 수족구병이 계속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올해 두 살된 딸을 둔 주부 애슐리 김씨는 “지난주 아이가 데이케어를 다녀온 뒤 고열과 함께 손발에 붉은 반점이 나 병원에 가니 수족구병이라고 했다”며 “아마도 전염된 것 같은데 직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이를 집에 둘 수도 없어 또 다른 아이에게 병을 옮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병으로 현재 LA 한인타운에 번지는 수족구병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다만 일부 소아과 전문의들은 부모와 함께 한국에 다녀온 어린이가 바이러스를 가져왔거나 중국이나 한국을 방문했던 성인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목이 아프고 입이 헐어 음식섭취가 어려울 수 있고 짜증이 늘기 때문에 부드러운 죽과 같은 음식을 주고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또 물이나 우유로 수분을 보충해 주고 아이스크림을 주는 것도 입안의 통증을 덜고 수분을 제공하는 데 좋다.
의교 관계자들은 “수족구병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접종은 없다”며 “따라서 항상 손발을 청결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이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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