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짐 웹 연방 상원 의원이 정부가 운영하는 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인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 programs)’을 폐지시킬 것을 촉구한 글을 신문에 기고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웹 의원은 23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정부의 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이 지나친 면이 있다며 이는 상당수의 백인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웹 의원은 또 이 프로그램이 오히려 인종 간의 화합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웹 의원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잘못된 논쟁을 중단할 때가 왔다며 이제는 미국인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럼이 나간 후 이와 같은 주장을 한 웹 의원의 진의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되자 웹 의원은 23일 제시카 스미스 언론 대변인을 통해 글에 쓰인 그대로라며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웹 의원의 소수계 우대 정책 폐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웹 의원은 자신의 두 저서(Born Fighting, A Time to Fight)에서도 소수계 우대 정책이 시행 초기의 의도와는 많이 벗어났다는 지적을 여러 번 해 왔었다.
웹 의원은 현재 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백인들, 심지어 당초 수혜 대상자인 아프리칸 아메리칸들보다도 신규 이민자들에게 더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웹 의원은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들 상당수가 최근 이민 온 자들에게 여러 세대 동안 이 땅에서 살아 온 유사한 상황에 놓인 백인들보다 앞서 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웹 의원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은 과거 미국 역사에서 흑인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정부의 차별 대우를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웹 의원은 차별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이민자들이 소수계 우대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특별 정책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웹 의원은 선조 때부터 200여 년 이상이나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을 포함해 열심히 일하는 백인 근로자들 상당수가 이들 이민자들 처럼 정부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 의원은 아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에 대한 지원 의무를 계속하는 것 이외의 정부 특혜 프로그램은 폐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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