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철현금 음색 미국인 사로잡는다. 타악주자이자 철현금 연주자인 유경화씨가 이끄는 사이앙상블(The Sai Ensemble)이 미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23~25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로웰민속축제에서 공연한다.
사이앙상블은 거문고와 기타의 소리를 혼합한 듯한 ‘철현금’ 음악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쇠줄을 술대로 튕기거나 뜯어 연주하는 철현금은 남사당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고 김영철이 1940년대에 고안해낸 악기. 여덟 줄의 현이 쇠줄로 얹어져있어 그간 전통현악기들의 명주실 음색보다 좀 더 현대적 미감을 표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악기이다.유경화(철현금, 타악), 이석주(피리, 태평소), 신현식(아쟁), 이소연(철현금, 거문고), 김민지(철현금, 타악), 임현빈(판소리) 등 6인으로 구성된 사이 앙상블은 이번 민속축제에서 한국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의 4회 공연을 통해 이국적인 음색을 지닌 한국의 철현금을 알리게 된다.
유경화씨와 5명의 단원들은 전통음악, 창작음악, 즉흥음악까지 굿, 타악, 거문고, 판소리 등을 이용한 특유의 가락과 리듬, 장단으로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정통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유씨는 “철현금을 통해 새로운 한국음악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며 “뉴욕 관객들과도 만나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는 서울대학교음대에서 거문고를 전공, 이후 김용배, 박병천, 김덕수 등으로부터 타악을 전해 받았고 2000년부터 해금의 강은일, 거문고의 허윤정과 더불어 프로젝트 그룹 상상에서 활동해왔다. 또 1995년부터 철현금에 매료돼 이 악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있다. 이번 축제 기간인 24일에는 세계민속전통악기 웍샵에서 미국인들에게 철현금의 소리를 들려준다.
한편 매년 미전통예술위원회(NCTA)가 개최하는 로웰민속축제는 미국의 페스티벌 중에서도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속축제로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가는 전통예술 축제이다. <김진혜 기자>
왼쪽부터 로웰민족축제 사이 앙상블 공연 코디네이터인 하주용씨와 이석주, 신현식, 유경화, 이소연, 김민지, 임현빈씨. 유씨가 들고 있는 악기는 철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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