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회장 최미영)이 만든 한인 2ㆍ3세 학생과 미국 현지 학생들을 위한 한국의 역사ㆍ문화 교재가 드디어 나왔다.
재미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교사들은 한국어 위주의 교육에다 한국 역사와 문화,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1년 6개월간의 개발ㆍ편집 작업을 거쳐 한국 역사ㆍ문화 교재를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 읽기 교재에서 ‘요코 이야기’가 퇴출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한국학교와 미국 정규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 역사문화 교재를 미국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교사들이 개발하기로 했고 최근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 역사문화 교재는 ‘한국을 찾아라’(FIND KOREA!), ‘한국을 알자’란 제목의 1권과 2권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찾아라’에는 독도와 동해를 포함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지형, 태극기와 애국가, 무궁화, 한국의 명절, 한가위, 한국 음식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이 들어 있다.
’한국을 알자’ 교재는 오백년 조선,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독립운동, 미주에서의 독립운동, 대한민국 건국과 남북 분단, 아름다운 팔도강산, 설과 세시풍속, 한국의 스포츠, 한국사의 시대적 개관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교재는 국어를 기본으로 하고 영어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북가주 한국학교 협의회는 오는 23일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재미 한국학교 학술대회에서 한국 역사문화 교재를 공식 발표하고 미국에서의 현장 교육에 들어간다. 이번 교재 출간에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립국제교육원, 재외동포재단등이 지원했다.
북가주 한국학교 교사들은 미국 공립학교의 정규 교재로 사용돼 논란을 빚었던 ‘요코 이야기’에 대한 퇴출 운동에 적극 나서 미국 현지 사회에서 크게 주목받았었다.재미 교사들은 2008년 말 캘리포니아주 교육부 공청회를 거쳐 미국 학교 정규 교재에서 ‘요코 이야기’를 제외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는 현재 미국에 1천17개의 한인 학교에서 8천500여명의 교사들이 5만9천여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어가 1997년 11월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미국 SATⅡ에 포함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강화되면서 한국 역사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협의회측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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