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통화가 수축되면서 물가 하락 현상이 일어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사태가 발생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까? 일단 가능하면 모든 크레딧카드 빚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디플레이션 현상과 소비자들의 대응책에 대해 알아 본다.
지금이 디플레이션 상태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융자시장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돈을 빌리기가 매우 어렵다면 일단 디플레이션 초기 단계로 봐야 한다.
봉급이 오르기는커녕 여기저기서 동결 아니면 감봉 사태가 발생하든지, 자원이 오르고 특히 금값이 뛰어오르면 디플레이션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주택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나무 값이 크게 떨어지며 대형 할인매장에서 세일 품목을 대폭 늘이면 경기가 디플레이션에 들어갔다고 의심할 수 있다.
▲채권 이자율 0% 육박
디플레이션 상태가 발생하면 채권의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까워진다. 현재 재무부 발행 2년 채권의 이자율이 0.62%에 불과하다. 일반 은행의 1년 CD 역시 1.5%가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렇게 예금금리가 낮아보니 빚에 대한 이자율은 상대적으로 더욱 부담이 된다는 공식이 나온다. 즉 20%의 이자율로 5,000달러의 크레딧카드 빚이 있다면 이는 매달 200달러의 이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이자율이 낮은 시대에 뮤추얼 펀드에 5,000달러를 넣고 매달 200달러씩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만약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본격적으로 디플레이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카드 빚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락한 주식 구입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채권의 값이 땅으로 떨어지면 혹시 채권이 휴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투자가들이 채권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경기 디플레이션 상태로 추락하면 많은 투자가들이 회사채를 매도하고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채를 구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국채의 이자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자금을 돌리는데 매우 유동적인 현금을 그냥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특히 증시가 크게 떨어졌을 경우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바닥세로 하락한 주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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