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의 포트 워싱턴에 소재한 로즈크로프트 경마장(Rosecroft Raceway)이 운영 자금 부족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문을 닫는다.
경마장 관계자는 지난 주 메릴랜드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2륜 마차를 끄는 경기인 하니스 레이싱(harness racing)을 더 이상 펼칠 수 없게 됐다며 직원 200여 명의 대규모 감원도 발표했다.
1949년에 설치된 로즈크로프트 경마장은 지난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자금 압박에 시달려 왔다. 로즈크로프트 경마장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한 경마 중계권도 갖고 있어 매년 ‘경마인 협회(Thoroughbred Horsemen’s Association)’에 50만 달러를 지불해 온 자금 부담이 파산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로즈크로프트 경마장의 마크 보겔 전 소유주는 경마협회 측과 중계료 인하 협상을 시도했으나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보겔 전 소유자는 매달 1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아왔다며 수입을 내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마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메릴랜드 정치권에서도 진행됐었다. 경마장이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카드 게임을 허용하는 안을 주민 투표에 붙이자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벌어졌으나 주 상원의 찬성만 있었을 뿐 주 하원의 지지를 받아내지는 못했다. 주 하원은 카드 게임 문제에 앞서 시간상으로 슬롯머신 도입 안이 우선 논의 돼야 한다며 주민 투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겔 전 소유주는 카드 게임 도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경마인 협회와 협상을 재개해 중계료를 낮추어야 경마장 문을 다시 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마장 측은 이번 영업 중단 조치가 일시적이며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해 경마장이 다시 운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마장 영업 재개를 위한 해법이 찾아지지 않을 경우 100에이커 규모의 경마장은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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