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업주에게 있어 사업체는 자녀와 비견할 만한 소중한 존재다. 업주들은 자녀를 키우는데 정성을 쏟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업체가 아무 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6월 초 아름다운 샤핑공간 마당이 한식전문 식당 반과 복합극장 CJ CGV가 문을 여는 것으로 고객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반은 18일 정식 개업한다.
2004년 9월에 첫 삽을 뜬 후 5년이 넘는 긴 공사 끝에 모습을 드러낸 마당의 어머니는 최영숙 사장. 최 사장은 1976년 미국에 이민 와 시어머니가 개업했던 한식전문 식당 우래옥의 운영을 맡으면서 사업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비즈니스 우먼으로 마당을 짓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LA 한인타운은 한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소중한 장소다. 타운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할 만한 명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당을 지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이 공간의 이름을 마당으로 명명했고 집 안에 평평하게 닦아 놓은 땅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그 이름부터 한국의 정서를 품고 있다.
3층짜리 건물인 마당은 실제로 한국 전통의 멋과 정취를 느끼게 한다. 건물 벽면에 새겨진 십이지신상 조각, 계단 난간에 칠해 놓은 단청무늬, 벽을 장식한 신윤복의 그림 등이 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마당은 타운의 다른 건물과는 다른 품격을 갖고 있다. 최 사장은 “마당은 다음 세대에도 훌륭한 타운의 자산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당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지향하는 한편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겠다는 소명감을 표방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첨병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당에는 한식당과 극장 외에도 카페형 분식점, 비어바가 영업하고 있고 한국식 전통주막, 가라오케, 이탈리안 식당, 제과점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타운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들은 타운의 보다 나은 성장을 위해 다른 커뮤니티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마당이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동휘 / 경제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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