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학기 입학하는 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각 대학들이 어느 때보다 합격 대기자(waiting lists)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의 일부 대학들의 경우 합격자 이외에 대기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지원자들만 해도 그 수가 입학 정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많다.
각급 대학들이 이처럼 합격 대기자를 크게 늘린 것은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교육비 부담이 만만찮아 실제 진학을 결심하는 학생들의 수를 파악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이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입학을 결심한 학생들이 크게 낮아질 경우 등록 미달 사태를 초래하고 더 나아가 학교 재정 운영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격 대기자 수 증가는 대학의 명성과 상관없이 거의 일반적인 현상이 돼 가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주립대학으로서는 동북부 지역 최고의 대학에 꼽히는 버지니아 대학(UVA)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 가을 신입생 모집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 6,900명을 제외한 대기자 명부에 오른 학생들만 해도 3,750명으로 입학 정원 3,240명을 훨씬 넘어섰다.
윌리엄 & 메리 칼리지는 지원자 1,415명을 대기자 명부에 올렸으며 이도 신입생 정원 1,400명 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워싱턴 일원에서 우수한 대학에 속하는 조지타운 대학, 존스 홉킨스, 메릴랜드 대학, 버지니아 텍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조지타운 대학의 찰스 디컨 입학처장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해 보통 때보다 더 대기자 명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대체로 대학교 세 개 중 하나가 합격자 대기자 명부를 마련하고 있으며 전국 대합 입학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에 따르면 이는 특히 우수 대학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대기자 명부에 오른 지원자들 중 입학이 허락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평균 약 30% 수준이며 명문 대학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낮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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