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할 때의 느낌으로 찍었습니다."
권상우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의 제작보고회에서 "김승우, 차승원 선배 덕택에 영화를 잘 찍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상우는 영화에서 학도병으로 북한군과 싸우는 주인공 갑조 역을 맡았다. 영화는 한국 전쟁 중 71명의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전투를 다룬다.
강석대(김승우)의 부대는 낙동강 사수를 위해 포항을 비우며 71명의 학도병을 남겨둔다. 장범(T.O.P)이 중대장으로 임명되지만 갑조(권상우)가 이끄는 무리와 마찰을 빚는다.
영덕시를 초토화한 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이 이끄는 인민군 766 유격대는 낙동강으로 향하라는 당의 지시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포항으로 방향을 틀어 학도병들과 대결한다.
권상우는 "남자 배우들하고만 찍어서 편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며 "찍으면서 보이스카우트가 된 느낌이었다.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과 함께 찍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말죽거리 잔혹사’(2004)에 이어 영화에서 또다시 교복을 입은 그는 "나이가 많아서 캐스팅이 안될 뻔했다"며 웃었다. 권상우는 올해로 34세다.
‘포화속으로’로 영화에 데뷔한 아이돌그룹 ‘빅뱅’의 T.O.P는 "배움의 놀이터에 나가는 기분이었다. 지치거나 힘든 기색이 보일 때는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T.O.P와 함께 한 김승우는 T.O.P에 대해 "’장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 이상의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권상우, T.O.P를 비롯해 차승원, 김승우 등 출연배우들은 촬영이 유쾌하고 재밌었지만, 추위를 견디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사요나라 이츠카’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 감독은 "영화를 찍으며 중점을 둔 건 균형감이었다"며 "전쟁영화이니만큼 전투 장면을 영상미를 곁들여 독특한 감성으로 찍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113억원의 제작비가 든 대형 전투영화인 ‘포화속으로’는 내달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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