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R&B 가수, 신작 ‘레이몬드 vs. 레이몬드’ 발표
"많은 사람은 이번 앨범이 이혼 등 제 개인사에 관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두 가지 측면, 즉 제 이름인 어셔라는 모습과 성(姓)인 레이몬드가 상징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의 R&B 스타 어셔(Usher)는 신작 ‘레이몬드 vs. 레이몬드(Raymond vs. Raymond)’를 발표하기 전 아버지의 사망(2008년)과 부인과의 이혼(2009년)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나 8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어셔는 이런 개인적 아픔이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가 개방적이지만 한편으로 매우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일에 집중하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2004년 앨범 ‘컨페션스(Confessions)’는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2008년 앨범 ‘히어 아이 스탠드(Here I Stand)’는 정직한 면만을 보여줬다면 새 앨범은 연약하면서도 솔직한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상징하기 위해 그는 앨범의 이름도 자신의 성인 레이몬드를 서로 대비시켰다.
어셔가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돌아오자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따뜻하게 환대했다. 그의 세 번째 싱글 ‘OMG’는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1위, 앨범은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OMG’는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엠(Will.I.Am)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윌아이엠은 개방적인 사람이라 함께 일하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또 당대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죠. ‘OMG’ 같은 경우 축구 경기에서나 들을 법한 구호가 등장하는데 이는 윌아이엠이 공연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국제 경기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구호를 공연에 이용하다니, 그의 아이디어에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어셔는 ‘OMG’ 외에 이번 앨범에서 발라드곡 ‘데어 고스 마이 베이비(There Goes My Baby)’에 애착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애청 되는 음악을 만들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순간 사랑받다가 다음 순간 사라지는 음악이 아니라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원합니다. 어릴 때 들었던 스티비 원더, 도니 해서웨이,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악처럼 언제 들어도 항상 처음 듣는 것처럼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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