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이메일 보내 ‘순수 창작품’ 공식 피력
더그 앤 마이크 스탄 형제는 한인설치 작가 마종일씨와 일부 미술관계자들이 제기한 메트뮤지엄의 ‘빅 밤부’ 전시 표절 의혹에 대해 “어떤 다른 작가의 영향도 받지 않은 순수한 우리의 창작품(Our art is ours alone)”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스탄 형제는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상호독립성, 연관성, 진화, 성장, 변화 등의 작품 테마는 25년간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주제가 되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파이프를 연결하고 나무를 구부려 설계한 역학적인 조각 작품을 포함해 대규모의 조형물을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나무는 (마종일 작가 뿐 아닌)전 세계 많은 작가들이 사용해 왔고, 또 앞으로도 사용될 소재”라며 “이번 전시작은 이미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으로 2006년도부터는 공식적으로(formally) 작업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스탄형제는 이어 “마종일씨는 우리의 이런 준비과정은 알지 못했지만, 그가 2007년 여름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나무 설치작품 전시를 한다고 우리에게 말했을 때 이미 우리가 대규모의 대나무 작업을 준비중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스탄형제는 “우리는 마씨와 9년간 일하면서 고용주로서 그에게 개인적, 물질적 혜택을 배풀었고 지금도 일을 주고 있으며 여전히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마씨가 자신의 주장으로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변하진 않는다”고 글을 맺었다.
마종일씨는 이들의 반론에 대해 “8년간이나 함께 일하면서 그들이 이런 작업을 발표한 것을 2008년 이전까지 본적이 없다”며 “특히 2006년부터 공식적으로 작업했다면 작업과정을 담은 스케치나 사진 등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마씨는 “나는 대나무라는 소재를 들먹인 적은 없다. 작품의 컨셉, 이미지 특히 상단 곡선 부분 등이 명백히 내 작품의 아이디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원영 기자>
사진 위 마종일 작가, 아래가 스탄 형제의 대나무 설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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