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많이 헐거워진 캐릭터를 빨리 조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카리스마 있고 제멋대로인 조필연을 만났으니 정말 복이 많죠."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허술한 사위 역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정보석이 10일부터 ‘제중원’ 후속으로 방송되는 대하드라마 ‘자이언트’를 통해 180도 변신한다.
4일 오후 SBS홀에서 열린 드라마 ‘자이언트’ 제작발표회에서 정보석은 "’지붕킥’으로 만든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강렬한 역할이어서 반갑다"며 "나를 두려워해야 할 정도로 내 안에 있는 잔인한 모습을 꺼내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정보석이 맡은 조필연은 중앙정보부 과장 시절 강남 개발을 배후 지휘하며 기업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고, 정계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는 인물이다. 정보석은 30-80대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을 연기한다.
정보석은 "사실 지금까지는 ‘제중원’보다 ‘동이’를 재미있게 봤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자이언트’"라며 "드라마 자체가 대하드라마인데다 화면이 주는 스케일도 못지않아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석은 또 "가까운 과거를 다룬 시대극이다 보니 저를 통해 누군가가 생각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살았던 시대고 나도 뚜렷한 기억을 갖고 있어서 제게 이미지가 강했던 몇몇 인물을 조금씩 나눠서 캐릭터에 쓰고 있다"고 전했다.
조필연의 음모, 아버지 친구인 황태섭 회장의 배신,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형제들과 뿔뿔이 흩어지지만, 한강건설을 창업해 성공하는 주인공 강모 역을 맡은 이범수는 "강남 개발이라는 아주 가까운 과거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고, 당시 뭔가 엄청났던 것 같은데 왜인지 몰랐던 일들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사내들의 야망에 대한 이야기이고, 첩보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며 "개발을 둘러싼 음모가 어느 드라마에나 있을 법한데 뻔하지 않게 다뤄져서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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