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12개 지역에서 오늘(4일) 지방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타운 시장과 시 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 선거에서 그간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대체로 저조해 온 터라 이번 선거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온다.
후보자가 없는 선거구도 있어 최악의 상태다. 클리프턴 타운의 경우 시장 출마에 유일하게 나섰던 후보가 사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또 시티 의회는 5명을 뽑는 자리에 3명의 후보만 등록해 선거 의석 수에 맞는 후보자 수도 맞추지 못했다.
북버지니아 비엔나에서는 시장과 시 의회 후보들이 경선할 상대가 없어 밋밋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후보를 제대로 갖춰 치러지는 선거는 12개 지역 중 리스버그와 콴티코 단 두 곳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을 볼 수 있었던 곳은 단지 이들 두 곳뿐이었으며 다른 곳은 선거 열기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스티브 판즈워스 정치 분석가는 이와 같은 선거 관심도는 실망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선거는 주민들의 일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주요한 결정들을 하는 지방 정치가들을 뽑는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시사했다.
판즈워스 정치 분석가는 많은 주민들이 주나 연방 정치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지방 정부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 선거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판즈워스 정치 분석가는 또 이번 지방 선거는 시기상으로도 유권자들의 투표 참가를 끄는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지방 선거 참여율이 이처럼 저조하다보니 선거일을 아예 11월로 옮기는 안이 주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마크 로젤 정책학 교수는 선거일을 주 총선에 맞춰 11월로 변경할 경우 지방 선거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로젤 교수는 11월 선거는 고위직 정치인들이 경선을 펼치는 시기로 투표율에 차이를 가져 올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7시에 마감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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