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 강연 참석자는 27일 전화통화에서 김제동은 2시간의 강연 말미 질의응답 순서에서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나는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본 것 때문인 것 같은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 유족의 요청으로 노제 사회를 봤다"며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가장 먼저 조문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좌파인가.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사회를 봤는데 이것 때문에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자신이 설립할 대안학교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15분 공부하고 45분 쉬는, 놀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며 "원어민 선생을 채용할 것인데, 원어민 선생이 아이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도록 하겠다. 또 3개월마다 선생님들을 상대로 시험을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서울문화콘텐츠포럼 특강에서 대안학교 설립 계획을 공개하며, 자신이 재학 중인 성공회대학교와 논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 김제동은 "웃기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웃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사람 사랑을 강조했다. 또 노래를 불러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노래도 몇소절 선사했다.
이어 김제동은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30일 시애틀에서 각각 교민들을 상대로 토크 콘서트 공연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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