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가 재산세율 인상안을 논의해 왔으나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 정부 공공 사업위원회의 위원 3명은 모두 21일 재산세율을 올리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표결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계연도에도 부동산 소유자들은 감정가 100달러당 11.2센트에 해당하는 재산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를 비롯해 주 정부 재무 관리를 맡고 있는 고위 관계자들은 재산세율을 현행 수준대로 유지시키겠다는 의지를 언급하면서 재산세율은 지난 30여년 간 딱 한 차례 2003년에 오른 바 있다고 말했다.
2003년은 공화당계의 로버트 얼릭 전 주지사의 임기 첫 해였다. 당시 공공 사업위원회의 위원으로 있었던 얼릭 전 주지사는 재산세율을 감정가 100달러당 8.4센트에서 13.2센트로 인상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공 사업위원회는 주지사 선거해인 2006년 재산세율을 13.2센트에서 11.2센트로 인하시켰다.
공공 사업위원회는 2006년 오말리 주지사가 당선된 이래 재산세율을 현 수준대로 그대로 유지시켜 왔다.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올 11월 재선을 겨냥한 듯 자신은 세금 인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부각시키면서 반면 얼릭 전 주지사의 재산세율 인상은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비난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오말리 주지사와 얼릭 전 주지사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 초반부터 상대의 재정 관리 능력을 평가절하시키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얼릭 전 주지사의 선거 캠프 대변인인 앤디 바스는 오말리 주지사가 21일 공공 사업위원회 모임에서 재산세율을 낮출 것을 제안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얼릭 전 주지사를 세금 인상에 찬성하는 쪽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잘못 된 것임을 시사했다. 바스 대변인은 또 오말리 주지사가 주 역사상 가장 크게 인상됐던 현 재산세율을 그 자신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며 얼릭 전 주지사와 차별화 될 수 없음을 꼬집었다.
경기 침체로 세수는 늘어나지 않고 예산 적자만 늘어가는 상황에다 선거 해까지 겹쳐 재산세율을 둘러싼 메릴랜드 정치권의 공방은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