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픽처스, 제4편 제작 중단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로
샘 레이미 감독과 제작비 등 이견 많아
주인공 파커 역에 로버트 패틴슨 교섭중
지난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소니 픽처스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4편의 제작이 무기 연기되면서 소니는 이 시리즈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새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연예 전문지들이 보도했다.
토비 맥과이어가 피터 파커로 주연하고 샘 레이미가 감독한 시리즈 전3편은 전 세계서 모두 23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당초 오는 2011년 5월 여름 대목을 노리고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의 제작이 전면 중단됨으로써 소니는 내년 여름에 내놓을 변변한 영화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리즈 제4편의 제작이 중단된 이유는 레이미가 무려 4명의 각본가들이 들어붙어 쓴 각본에 만족하지 못한데다가 그와 소니 간의 제작비에 관한 이견 탓이다. 소니는 제작비를 2억3,000만달러로 책정한 반면 레이미는 그 액수가 부족하다고 맞서면서 소니는 차제에 아예 돈 많이 드는 감독과 배우를 갈아치우고 새로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한 것.
따라서 스파이더-맨의 애인 메리 제인으로 나온 커스튼 던스트도 캐스트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맥과이어의 나이도 올해 35세여서 어차피 스파이더-맨 노릇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소니는 새로 시작되는 시리즈 첫 편에서 파커를 다시 고교생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파커는 자신의 초능력을 처음으로 감지하면서 아울러 새 소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파커와 그의 연인 역을 맡을 배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니는 일단 먼저 새 시리즈의 각본가로 ‘조디액’의 각본을 쓴 제임스 밴더빌트를 고용하고 이어 지난해에 나와 히트한 인디영화 ‘서머의 500일’을 연출한 마크 웨브를 감독으로 선택했다. 소니는 파커 역에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에 나온 10대들의 우상인 로버트 패틴슨을 기용하려고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리즈는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오는 2012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스파이더-맨’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창작 및 재정문제로 무기한 공연이 연기됐다. 제작비 5,000만달러가 책정돼 사상 가장 비싼 뮤지컬이 될 뻔했던 이 뮤지컬의 음악은 U2가 작곡하고 뮤지컬 ‘라이언 킹’을 연출한 줄리 테이머가 감독할 예정이었다. 가히 올 해는 ‘스파이더-맨’의 수난의 해라고 부를 만하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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