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교통 체증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지난 5년 간 교통 체증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였다.
반면 교통 체증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단지 10%에 지나지 않았다.
워싱턴 일원 거주자의 과반 수 이상이 매일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거주자들은 매년 평균 62시간을 도로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교통 체증은 출퇴근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새벽 일찍 일출 시 메릴랜드 락빌에서 DC의 듀퐁 서클까지 들어올 경우 교통 소요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하나 오전 8시께에는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교통 체증이 날로 심각해지자 출근하는 대신 자택 근무를 선택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메릴랜드 부위에 거주하는 한 연방 정부 공무원은 2주에 하루씩 자택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자택에서 근무할 경우 편의가 더해져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자택 근무 예찬론을 폈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자택 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매주 적어도 하루를 자택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택 근무가 가능한 직장인과 그렇지 않은 경우 이들 간의 소득 격차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 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인 직장인의 경우 거의 과반수가 자택에서도 근무가 가능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5만 달러 이하의 소득 계층은 단지 10%만이 출퇴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아예 거주지를 직장 근처로 옮기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조사 응답자의 28%가 교통 편의를 위해 직장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일원의 성인 1,107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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