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민화 회원들
10·11일 그룹전
OC본보 문화센터
올해 경인년을 맞이해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한국 고유의 민화 전시회가 오렌지카운티에서 모처럼 마련된다.
LA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홍익민화연구소(소장 최용순) 회원 10명은 10(토), 11(일)일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OC 한국일보 문화센터(9572 Garden Grove Blvd.)에서 호랑이를 소재로 한 그룹전을 갖는다.
‘지킴이 민화전’으로 명명된 이번 민화 전시회에는 예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다양한 표정과 형태의 호랑이 그림 30여점이 선보인다. 이중에는 김홍도의 ‘송하 맹호도’를 모작한 최용순 원장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조상들이 정초에 잡귀를 예방하기 위해 문이나 벽에 걸어 놓았던 호랑이와 까치를 조화시킨 여러 행태의 ‘호작도’가 전시된다. 호작도는 일반적으로 커다란 소나무 위에 까치가 앉아 있고 그 아래 호랑이가 있는 민화로 무섭다기보다는 웃음을 짓게 하는 해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호작도는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 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민화 종류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 그림은 양반과 서민의 신분 차가 엄격했던 조선시대 당시 호랑이를 양반, 까지를 서민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용순 소장은 “호랑이해를 맞이해 집안의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호작도를 소재로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한국의 전통 민화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한인들이 전시회에 와서 작품을 감상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홍익민화연구소’ 회원들은 권명주, 강선자, 김나경, 남지현, 민영옥, 박대현, 박유미, 임정희, 최숙영, 최용순씨 등이다. 리셉션은 10일 오후 3시에 열리며, 박지현씨의 ‘지킴이 민화란 무엇인가’, 김창옥씨의 ‘홍익사상과 색’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도 마련된다.
(323)896-1446
<문태기 기자>
최용순 소장.
최용순 소장의 ‘호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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