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수익 테퍼 40억달러로 1위… 2위 소로스 33억달러 챙겨
글로벌 금융시작이 회복되면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지난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 2일 뉴욕타임스는 데이비드 테퍼가 40억달러를 벌어,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 25명이 253억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테퍼가 번 40억달러는 수수료와 주식 평가액을 합친 것이다. 종전까지 역대 최고기록은 지난 2007년 존 폴슨의 37억달러였다. 존 폴슨은 지난해에도 소득 상위 4위에 올라 명성을 이어갔다.
2위는 33억달러를 챙긴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가 차지했으며 제임스 사이먼(3위), 스티븐 코헨(5위), 칼 아이칸(6위), 에드워드 램퍼트(7위), 케니스 그리핀(8위) 등이 뒤를 이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수익은 부침이 심해 위험이 큰 헤지펀드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지난해 상위 소득자 25명 중 절반은 2008년 -50%의 수익률로 패를 겪었다. 일례로 그리핀의 수익률은 2008년 -55%에서 지난해 62%로 널뛰었다. 연속으로 이익을 남긴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120억 달러 규모의 아파루사 펀드를 운용하는 데이비드 테퍼 역시 비슷하다. 2008년 -27%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수익률은 130%로 수직 상승했다.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 미국 은행의 대마불사를 믿고 거액을 베팅한 결과였다. 그는 2008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대형은행과 보험사의 우선주를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헤지펀드 리서치업체인 캘런 어소시에이츠의 짐 맥키는 “당시는 은행의 생존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때였다. 은행주 투자는 엄청난 배짱이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메니저들이 올해 수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주식과 채권 모두 안정돼 있어 높은 수익을 챙길만한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칼 아이칸은”지난해에는 채권 등 투자 기회가 널려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가격도 많이 올랐고 파산기업이 기회는 될 수 있지만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에 따라 징벌적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미 의회는 헤지펀드 매니저 수익에 대한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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