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틀러-듀크 오늘 대학농구 결승 격돌
▶ 각각 미시간 ST-웨스트버지니아 제쳐
올해 NCAA 토너먼트 결승은 ‘신데렐라’ 버틀러(33승4패) 대 ‘전통명가’ 듀크(34승5패)의 대결로 벌어진다.
지난 3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파이널 4’에서 버틀러와 듀크는 각각 미시간 스테이트와 웨스트버지니아를 제압, 5일 같은 장소에서 패권을 놓고 겨루게 됐다.
먼저 벌어진 경기에서 버틀러는 지난해 준우승팀인 미시간 스테이트를 52-50으로 어렵게 제쳤다. 전체 학생수가 4,200여명밖에 안 되는 인디애나주의 작은 대학 버틀러에게는 4강도 결승도 모두 처음이다.
캔사스, 켄터키, 시라큐스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버틀러는 ‘후저스’(Hoosiers)란 신데렐라 농구팀 영화의 2탄을 직접 연출해 나가고 있다. 그 영화의 최고 선수였던 지미 칫우드 역할은 고든 헤이워드가 맡았다. 헤이워드는 19점에 경기 종료 2초 전 승리를 확정지은 자신의 9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버틀러를 결승전으로 끌어올렸다. 버틀러에게는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도 홈경기나 다름없다.
신승 퍼레이드를 이어가던 미시간 스테이트는 이날에도 후반 버틀러 오펜스를 꽁꽁 묶고 경기 종료 56초 전 50-49까지 따라붙었다. 버틀러 가드 로너드 노레드의 슛이 빗나간 뒤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드레이몬드 그린이 헤이워드와 맞붙은 1대1 대결에서 골을 뽑은데 실패, 리바운드 잡은 노레드를 파울해야 했다. 노레드는 정규시즌 야투 성공률이 62.3%밖에 안 되는 2학년 가드로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그때까지 12개 중 3개밖에 넣지 못해 불안했다. 그러나, 결승 진출권이 걸린 이 두 개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52-49로 앞선 버틀러는 미시간 스테이트에 마지막 동점 3점슛을 쏠 기회를 주지 않고 가드 코리 루시어스를 자유투 라인으로 보냈다. 루시어스는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두 번째는 고의적으로 미스했지만 오펜시브 리바운드에 동점골이 연발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준결승은 듀크(34승의 압승이었다.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아 3점슛으로 몰아치는 작전으로 웨스트버지니아를 78-57로 KO시켰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이날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11개나 허용했는데 그때마다 3점슛 라인 밖에 다리를 모으고 있는 슈터로 패스가 연결되면서 3점씩 얻어맞은 충격이 컸다. 듀크는 특히 잔 샤이어(22점)와 카일 싱글러(21점)가 짙은 인상을 남겼다.
<이규태 기자>
버틀러의 에이브리 죽스(24번)와 숏 반잰트가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