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36) 측이 최근 불거진 MBC 예능 프로그램 ‘환상의 짝꿍’ 폐지와 이에 따른 MC 하차 문제에 대해 "프로그램이 존속한다고 해도 MC직을 맡지 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28일 부천대학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현장에서 노컷뉴스와 만나 "MBC 봄 개편에서 ‘환상의 짝꿍’ 폐지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존속한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 MC를 맡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환상의 짝꿍’ 제작진에게 프로그램 존폐와 별개로 이미 MC직 고사 의사를 밝혔다"며 "개편을 준비하는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환상의 짝꿍’ 폐지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김제동 본인이 부담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입장을 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제동이 2007년부터 ‘환상의 짝꿍’을 진행해 오며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토크 소재로 쓸만큼 김제동에게 이 프로그램이 많은 영감을 줬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 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더라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소통하는, ‘환상의 짝꿍’과 같은 프로그램이 꼭 방송에 남아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김제동은 ‘토크 콘서트’ 등 새로운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제동이 지상파 방송에서 유일하게 MC직을 맡고 있는 MBC ‘환상의 짝꿍’은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MBC 예능국 봄 정기개편에서 폐지 프로그램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 프로그램의 폐지 여부를 두고 네티즌과 시청자들은 MC 김제동에 대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MBC 예능국 관계자들은 "’환상의 짝꿍’의 폐지설은 시청률 하락이 주원인이다"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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