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일부 사립학교들이 경기 침체로 지원자 수가 줄어들자 외국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사립학교 중 메릴랜드의 교외 지역에 위치한 불리스 학교(Bullis School)를 대표적인 예로 소개하면서 국내에서 지원학생들이 줄어들자 교장이 직접 외국에 나가 우수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톰 파쿼어 불리스 학교 교장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수십 명의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학부형들을 만나 학교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 활동을 벌였다.
파쿼어 교장은 중국 방문 당시 학생 10명에게 입학 허가를 주었으며 이들 중 7명이 입학했다.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나 사립 고등학교들까지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는 추세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사립 고등학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곳은 동아시아 지역으로 비싼 학비를 지불할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불리스 학교 이외에도 외국 신문에 광고를 게제하고 다중 언어로 만들어진 학교 웹 사이트를 운영하며 외국 현지에서 입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 적극성을 보이는 사립 고등학교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들 사립학교들은 자칫 외국 유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대학 진학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입학 설명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유학생을 위해 언어 교육 제공, 교과목과 과외 활동들의 적절한 배합 등은 입학 설명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사항들로 거론된다. 사립 고등학교들은 영어 언어 교육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연방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 유학생 수는 약 3만5천 명이다. 이 수치는 교환학생으로 일 년 등 단기간 이들 학교에 등록한 유학생 수는 제외한 집계이다.
또 2009년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 유학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65만 명을 넘어섰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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