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빗 카드 신중하게 쓰세요.” 최근 크레딧 카드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현금과 동일한 데빗(debit) 카드를 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무조건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게 알뜰살림을 위한 능사만은 아니다. 데빗 카드는 은행에서 즉시 현금이 나가 자신의 지출 규모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충동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번 빠져 나간 현금의 경우, 잘못 결제됐거나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이를 바로잡기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가능한 데빗 카드 결제를 하지 않는 곳이 좋은 품목과 샤핑 장소를 알아봤다.


결제 문제 발생 때
크레딧카드가 해결 쉬워


◇온라인=온라인 상에선 데빗 카드뿐 아니라 크레딧 카드도 번호가 유출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이때 데빗카드의 경우 크레딧 카드보다 문제발생 때 보호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온라인 결제 때엔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게 현명하다.

◇고가의 상품=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렌트 등 지불 금액이 큰 아이템 구입시엔 데빗 카드 사용을 피하는게 좋겠다. 특히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부 크레딧 카드사에선 이에 대한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지만 데빗 카드의 경우 보호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파짓(Deposit)=장비 대여처럼 일정액을 디파짓하고 반납 때 돌려받는 경우 데빗 카드 보다 크레딧 카드가 더 유용하다. 즉 단기 대여 떼 크렛딧 카드를 쓰면 결제일 보다 앞서 디파짓을 돌려받을 수도 있어 지출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데빗 카드는 은행에서 바로 현금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레스토랑=레스토랑 결제의 경우 소비자 눈 앞에서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 자신의 카드 정보가 새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형 레스토랑이라 할지라도 현금과 동일한 데빗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금지급기(ATM)=최근 가짜 현금지급기를 갖다 놓고 카드 번호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확실한 은행 내 위치한 현금 지급기가 아닌 일반 현금 지급기에서 데빗 카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동이체=멤버십이라든 전화비 같은, 매달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 데빗 카드를 사용하면 계약 기간이 끝났어도 이를 해지 안해 은행에서 현금이 빠져 나가 골치 아플 수가 있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