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제이(본명 김경아ㆍ22)는 2007년 8월 데뷔 음반을 낼 당시만 해도 외모와 춤 실력 덕분에 이효리와 아이비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정우성과 촬영한 청바지 브랜드 모델로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같은 해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가 큰 인기를 끌며 걸그룹 열풍이 시작됐고 제이제이의 음반은 묻혀버렸다. 이후 약 3년의 공백기를 가진 그가 지난 18일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인터뷰에 응한 제이제이는 신인의 첫 음반 성적이 좋지 않으니 다시 활동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마음고생을 하며 한동안 TV도 안 봤다. 하지만, 쉽게 낙심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공백기 동안 춤과 노래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영화 ‘원스(Once)’를 본 후 기타도 배웠다고 말했다.
제이제이가 가수로 데뷔한 건 우연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던 것도 아니고 숫기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와 같은 초등학교에서 6년 내내 피겨 스케이팅을 배웠어요.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며 피겨 스케이팅을 그만뒀어요. 중2 때 다이어트를 하려고 복싱을 배웠는데 도장에서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기에 처음에는 가수의 꿈을 가진 동생을 추천했죠. 하지만, 당시 동생은 초등학생이어서 제가 오디션을 봤고 가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받았고요.
심기일전하고 발표한 타이틀곡 ‘점점 더’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댄스곡이다. 음반에는 래퍼 라이머가 피처링한 ‘토크 어바웃(Talk About)’, 연정훈이 2005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한 발라드곡 ‘올 포 유(All For You)’ 등도 수록됐다.
제이제이가 다시 복귀한 시장은 여전히 아이돌 그룹 강세다. 제이제이는 솔로의 장점을 꼽았다.
요즘 걸그룹이 많으니 오히려 여성 솔로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또 그룹의 멤버라면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주기 힘들지만 솔로는 가능하죠. 바이올린과 성악 등 음악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가 저의 든든한 지원군인 만큼 이번에는 저의 재능을 꼭 보여줄 겁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그는 때로는 주위에서 승부 근성이 없다는 말도 듣는데 신인상도 욕심 나고 음악사이트, 가요 프로그램 1위도 해보고 싶다면서 누구를 닮으려고 따라가기보다 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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