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왕과는 다른 모습일 거라는 이야기에 정말 하고 싶어서 연락이 오기 전에 주변 스태프들에게 ‘나 일 없다’고 찔러놨어요. 하하
드라마 ‘동이’에서 숙종 역을 맡은 지진희는 ‘대장금’ 이후 다시 만난 이병훈 PD와의 이번 작품을 위해 ‘사전작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18일 오후 용인 세트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독님이 그런 이야기에 흔들릴 분도 아니지만 연락이 왔을 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암행도 나가고 사건도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아기 같은 모습도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거예요. 저 또한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장금’에 이어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에서 여성을 받쳐주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감독님이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둔 김연아 선수의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한효주 씨도 딱 그런 마음일 것이라며 정말 멋있는 왕이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촬영을 시작한 지진희는 배수빈 씨가 야외 촬영이 많아 고생했고 저는 왕이라 칼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좋다. 스무 시간 기다렸다가 한 신 찍었는데 기다리는 것만 잘하면 재미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동이 아버지에 이어 검계의 지도자가 되는 차천수 역을 맡은 배수빈은 설부터 촬영을 시작해 한 달 동안 6천㎞를 달렸다며 좋은 그림을 얻으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으니 시청자들의 눈이 시원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 역을 맡은 정진영은 지금까지 제가 꽉 차고 똑똑한 역을 주로 했는데 용기는 실수도 하고 이전과는 다른 역이어서 조금 헤매고 있다며 감독님이 전체 인물에 대한 확실한 콘셉트를 갖고 꼼꼼하게 연기지도를 해주시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려 한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다들 ‘대박’이라면서 기대를 하시는데,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보다는 아름답고 멋지게 우리 문화를 담은 명품 사극으로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이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몬 검계 사건을 조작하고 동이를 끝까지 위기로 모는 오윤 역의 최철호는 ‘이순신’에서 악역으로 욕을 많이 먹었고 이번에도 욕을 먹게 되겠지만 당위성 있는 악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개망나니가 아닌 절제된 연기로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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