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단주문의 50%는 결국 미국 내 의류업체에서 이뤄집니다. 중국, 아시아, 미국 등 생산지 차이는 있지만 주문하는 회사들은 미국 업체죠. 그만큼 바이어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지난 15일부터 3일 동안 열린 ‘LA 국제 텍스타일 쇼’ 행사장인 캘리포니아 마켓센터(CMC) 1층에는 한국관(Premium Korea)이 마련됐다. 12개 한국 원단업체를 이끌고 이번 쇼에 참여한 채수훈(사진) 한국 섬유직물수출입조합(KTTA, 이사장 박상태) 이사는 의류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거대하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쇼에 꾸준히 참여한 KTTA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단을 미국시장에 원활하게 공급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풀어야 할 과제가 가격 경쟁력. 품질은 보증됐으니 좀 더 저렴한 원단을 개발해야 한다. 품질만 좋다고 세계시장에서 홍보를 무시할 수도 없다. 1층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한국 고급 원단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가격 면에서는 멈칫하는 모습도 보였다.
채 이사는 “세계가 하나가 된 요즘 바이어 성향과 패션 트렌드가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국제 전시회에 자주 나와 우리 원단을 홍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 의류업체와 관계개선도 희망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 때문에 한국 원단업체와 LA 의류업체 사이에 신뢰구축이 제대로 안 돼 있다는 점을 그는 인정했다. 이를 풀기 위해서는 직접 자주 만나야 한다.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시회 참여를 꾸준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수훈 이사는 “니트, 실크, 액세서리, 자수, 레이스, 기능성 원단 등 한인 의류업체가 원하는 옷감은 모두 있다”며 “불황으로 인한 재고가 바닥이 나고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 생기는 요즘, 한국 원단을 눈 여겨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LA 국제 텍스타일 쇼 기간에 한국관에 부스를 차린 업체는 25만달러 이상 가계약을 체결했다. www.textra.or.kr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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