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다’, ‘밉상이다’라는 말에 눈물도 흘렸어요

KBS 2TV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에서 ‘엄청난’ 역으로 연기변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도지원이 연기변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도지원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부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기변신에 따른 주위 혹평에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털어놨다.

도지원은 극 중 결혼 후 도우미(김희정 분)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욕을 먹었다며 ‘도지원은 강하다’, ‘엄청난은 밉상이다’라는 평가가 많아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도지원은 나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한 배경과 상황을 이해한 후 연기를 해 엄청난의 말과 행동을 이해했지만 시청자들은 엄청난의 얄미운 행동과 거짓말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 같다. 특히 그런 식의 기사가 나올 때는 정말 속상했다고 밝혔다.

도지원은 또 특히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일 뿐인데 사람들은 실제 도지원의 성격이 강하고 밉상인 줄 안다며 ‘여인천하’ 경빈 역할 이후에 그런 평가가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도지원은 연기자와 개인 사이에서 갈등도 많이 했고 이에 따른 슬럼프도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도지원은 사실 내성적이고 숫기 없는 성격이라 이전엔 연기를 할 때도 밖으로 표출을 잘 하지 못하고 갇힌 연기를 했다며 하지만 처음에는 개인 도지원을 알리고 싶었지만 연기를 할수록 연기자 도지원으로 각인되고 싶었다. 그래서 캐릭터를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정 반대로 강한 연기자 도지원의 이미지가 개인 도지원의 이미지도 덧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지원은 이어 최근엔 ‘밉상’이라는 소리를 듣기위해 연기자가 되었나 하는 회의도 들었다며 그래서 슬럼프도 왔다. 주위에서 밉상이라고 하면 눈물도 났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개인 도지원도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추스르고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한 삼형제’는 최근 시청률 40% 고지를 점령하며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