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발언 가슴 깊이 뉘우치며,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가수 김범수(31)가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어렸을 적 가끔 즐겼다며 치한을 연상시키는 놀이를 했다는 발언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자 1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범수는 방송된 내용 중 어린 시절 철없을 때 했던 나쁜 기억에 대해 이야기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점에 대해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시 저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그 사연과 연상되는 제 어린 시절 경험담을 즉흥적으로 부연 설명으로 이어나가던 중 부지불식간에 그런 발언을 하게 됐다며 이러한 무개념 발언이 얼마나 큰 영향과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지 방송이 나가고 난 이후에 깨달았다.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범수는 방송이 나간 직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14일 방송이 전날과 같은 녹음 방송이어서 바로 정정하거나 사과할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프로그램 제작진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작년 11월부터 DJ 자리에 오른 김범수는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초보 DJ라며 아직은 실력보다 의욕이 앞선 DJ로서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와 진행 능력이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이기 이전에 공인으로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김범수와 프로그램 모두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하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가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범수는 13일 방송에서 밤늦은 골목 어귀에서 여자를 뒤따라 가는 장난을 쳤다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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