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저지 불교계가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을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이 14일 ‘법정 대종사 추모 법회’를 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뉴욕 불광선원 불자들과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이날 법회는 상단불공과 중단퇴공으로 시작, 추모법고와 삼귀의, 합창단의 추모가 연주, 김자원 씨의 조시낭독, 입정, 주지스님의 회상법문, 법정스님 육성법문, 헌화(대중스님), 종사영반, 헌화(신도)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02년 10월, 법정스님이 뉴욕 불광선원에서 직접 인도했던 법회영상이 상영될 때는 당시를 기억하는 불자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등 추모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휘광 스님은 이날 회상 법문을 통해 “뉴욕 불광사의 증명 큰 스님이셨던 법정스님은 언제나 다정한 모습으로 사대부중과 함께하셨다”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시고 입적하신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 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대법당에 법정스님의 분향소를 마련한 뉴욕 불광선원은 49재가 끝나는 4월25일까지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분향을 받는다.
한편 법정 스님의 입적을 슬퍼하는 애도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불교사원연합회(회장 원영 스님) 소속 뉴욕·뉴저지 지역 13개 사찰들도 14일, 일제히 분향소를 설치했다. 뉴욕불교사원연합회장 원영 스님은 보리사와 원각사, 원적사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 49재를 지내게 된다며 불교 신자 뿐 아니라 법정 스님의 입적에 애도를 표하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14일 뉴욕 불광선원에서 열린 ‘법정 대종사 추모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과 일반인들이 법정스님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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